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트로트 오디션의 전성시대

MBN '불타는 트롯맨'이 첫 방송에서 8.3%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때 2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습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는 첫 회부터 20.2%의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미스터트롯1'이 기록한 35.7%를 넘어서며 40%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은 전국 투어 콘서트와 스핀오프 엔터테인먼트의 성공 등 후광 효과도 큽니다. 하지만 최고 시청률은 '불타는 트로트맨'이 16.6%, '미스터 트롯2'가 24.0%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투어 콘서트와 스핀오프 예능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후광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서울콘서트'는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5월 9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로트맨 스페셜 서울 콘서트'를 가볍게 제치고 3.5%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특별 불타는 트로트맨 서울콘서트'는 5.9%를 기록한 TV조선 '화요일이 좋다'와 TV조선 '뉴스 9'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시청률은 TV조선과 MBN 모두에게 상처로 남은 시청률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상위권에 뽑힌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전국투어 콘서트는 프로그램의 레파토리 입니다. 사실 거액의 상금으로 상당한 제작비를 투자한 방송사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종료 후 이어지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방송 자체를 잘 만들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1차 목표라면 그 기세를 이어 전국투어 콘서트를 흥행시키는 것이 2차 목표입니다. 하지만 전국 투어 콘서트를 위한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5.2%와 3.5%에 불과했습니다.

 

그 이유는 1차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예상보다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시청률은 16.6%, 24%로 높은 편입니다. 다만 '미스터트롯1', '미스트롯 2' 등 기존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기록한 엄청난 시청률과 화제성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TV조선트로트 오디션 열풍의 주인공인 서혜진의 군단이 제작한 '불타는 트롯맨'과 아성의 TV조선이 제작한 '미스터트롯 2'의 대결은 매우 극적이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자체가 그렇게 성공하지 못하면 두 번째 목표인 전국투어 콘서트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전국투어 콘서트와 미스터트롯원 TOP7의 개인 전국투어 콘서트는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티켓 예매가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매진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불타는 트로트맨 전국투어 콘서트'와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매진이 쉽지 않았고, 매진이 되더라도 '순간'이 아닌 관객을 겨우 채우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TV로 방송하는 두 프로그램도 예상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두 번째 목표는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최고의 성공신화인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스핀오프 예능 '신청곡을 불러 드립니다.- 사랑의 콜센터'와 '뽕숭아학당'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두 예능 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면서 TV조선은 예능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종합편성채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MBN '불타는 트롯트맨'의 스핀오프 예능 '불타는 장미단'은 꾸준히 4%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장미꽃 필 무렵'은 1%대에 불과합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2'의 스핀오프 예능인 '미스터로또'는 7~8%로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트랄라 브라더스'는 4%대와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나쁜 평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청고을 불러 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터'와 '뽕숭아학당'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 역시 '불타는 트로트맨'과 '미스터 트롯 2'가 프로그램 자체에서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여파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변화의 조짐이 있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와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최근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전국 투어 콘서트 모두 출발점인 서울 공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 인 서울', MBN의 '스페셜 불타는 트롯맨 서울 콘서트'를 통해 전국투어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안방까지 전해지면서 공연 관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의 인기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이 때문에 전국투어 콘서트의 흥행이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서울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잘 전달돼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의 예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국투어 콘서트가 탄력을 받으면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뜨거운 콘서트 현장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